[마켓인사이트] GS건설, 好실적·경협 기대로 급등… 속앓이하던 EB·CB 투자자 '방긋'

입력 2018-06-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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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년 만에 EB 교환가 넘어
5월 이후 245억 주식으로 바꿔



[ 김진성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27일 오전 10시2분

그동안 주가가 교환가격과 전환가격보다 낮아 속앓이를 해오던 GS건설의 영구 교환사채(EB)와 전환사채(CB) 투자자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실적 개선과 남북한 경제협력 기대에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자 속속 주식으로 바꿔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GS건설이 2015년 4월 말 발행한 570억원 규모 EB 중 245억원어치가 이날 기준으로 주식으로 교환됐다.

이 EB는 발행한 지 한 달 뒤부터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했지만 주가가 오랫동안 교환가격인 3만9600원을 밑돌면서 아무도 교환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연 2.9% 이자를 3개월마다 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달 GS건설 주가가 교환가격을 넘어서자 줄줄이 EB를 주식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확 바뀐 실적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GS건설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45% 증가한 30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 남북경협 기대까지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를 밀어올렸다. GS건설은 이날 4.55% 하락한 4만6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조정받았지만 지난 3월26일 2만8800원에서 3개월간 60%가량 주가가 올랐다.

지난해 4월부터 주식 전환이 가능해진 4100억원 규모 CB 투자자도 연이어 전환권을 행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1000억원어치의 CB가 GS건설 신주로 바뀌었다. 해당 CB의 전환가격은 국내에서 발행한 2500억원어치는 주당 2만8829원, 해외에서 찍은 1억5000만달러(약 1680억원)어치는 주당 3만3409원이다. 현재 주가 수준보다 전환가가 낮아 상당한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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