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목동 신시가지 11단지’ 집값이 이달 들어 올 최저로 떨어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66㎡(14층)는 지난 18일 7억2500만원에 손바뀜하며 올해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올 초 최고 8억원까지 거래된 주택형이다. 전용 51㎡는 이달 4일 1층 매물이 5억70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엔 6층 매물이 5억9400만원에 거래돼 올 최저를 찍었다.
이는 정부의 강도 높은 재건축 규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안전진단 기준강화, 재건축 예상부담금 통보 등으로 지난 3월 양천구 집값은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6월14일 기준)까지도 3주 연속 떨어졌다. 1988년 입주한 이 단지는 올해 재건축 연한 30년을 넘겼다. 지난 3월 예비 안전진단은 통과했으나 정밀 안전진단은 신청하지 않았다.
이 단지는 19개 동, 1589가구로 이뤄졌다.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과 신정네거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교육시설로는 계남초, 목동고가 단지와 붙어있다. 목동 신시가지 단지 중 외곽에 있어 주택가격이 저렴하고 대지지분이 큰 편이다. 지난해 재건축 투자 수요가 몰리며 1년 만에 2억원 넘게 올랐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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