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이사장 이희건)은 남한 내 개성공단지원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이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실수요 검증을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은 파주시 성동IC 자유로변 21만㎡의 부지에 2020년까지 단지 조성을 목표로 다음달께 경기도에 실시계획 승인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자본금 78억원의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했다.개성공단기업 124개 중 60여개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공단입주기업에 따르면 2013년 4월 북한 측의 일방적인 중단조치와 2016년 우리 정부의 갑작스런 중단조치로 인해 미반출된 원?부자재, 완제품에 대한 피해가 컸다. 남한 내 물류 보관기능의 거점이 있었다면 이 같은 피해가 크게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게 개성공단입주기업들의 설명이다.
개성공단지원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은 경기연구원 용역결과 보고서에 따라 2015년 경기도 지원사업으로 추진 중이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중단돼 추진력이 상실되고 중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의 재개와 개성공단의 재가동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사업추진이 다시금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24시간 움직일 수 있는 개성공단 생산용 원?부자재와 완제품 물류거점을 조성하는 것이다. 안정적인 물류관리 기능을 갖춘다는 얘기다. 더불어 개성공단상품 및 남북교역 재개에 따른 북한산 공산품과 남한 내 중소기업 상품을 알리는 전시홍보판매장도 조성할 계획이다.국내?외 및 미래 북한시장 진출을 위한 판로개척의 교두보이자 남북 경제협력 지원 플랫폼 역할도 기대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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