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 발칵 뒤집은 스타벅스 '돗자리 대란'

음료 15잔 마시면 매트 증정
하루 만에 전국 대부분 소진
지역 카페선 재고 정보 공유


[ 김보라 기자 ] ‘서울 경기 인천지역 스타벅스 돗자리 실시간 재고 현황입니다.’

파주맘, 송파맘, 대전세종맘, 동탄맘 등 20~30대 여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나흘째 ‘스타벅스 돗자리’(사진)로 술렁이고 있다. 스타벅스가 여름 프로모션 용품으로 마련한 ‘마이 홀리데이 매트’ 때문이다.

이 프로모션은 음료 15잔을 사서 마시면 비닐 돗자리인 피크닉 매트 하나를 증정하는 행사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1일부터 시즌 음료 3잔을 포함해 15잔의 음료를 모두 마시고 스티커를 모으면 6월25일부터 7월2일까지 1주일간 피크닉 매트를 주기로 했다. 매트는 증정용인 블루 옐로 2종과 판매용인 핑크 1종으로 제작했다.

그런데 증정을 시작한 지난 25일부터 전국 매장에 준비된 매트가 대부분 소진되면서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중고 거래사이트에 1만5000~3만원에 매트가 올라오면 몇 분 안돼 거래가 이뤄질 정도다.

스타벅스 돗자리의 품귀현상은 판매용으로 준비했던 핑크 매트의 가격(3만1000원)이 알려지며 더 확산되고 있다. 약 8만원어치 음료를 마신 뒤 받게 되는 증정품의 실제 판매가가 3만원을 넘는다는 게 알려져 이 프로모션에 참여한 소비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스타벅스는 급하게 피크닉 매트 추가 제작에 나섰지만, 수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증정 기간이 끝나는 7월2일 이후 조기 소진으로 매트를 못 받는 소비자에게 음료 2잔 쿠폰으로 대체하겠다’는 공지를 올리고, 판매용으로 준비한 핑크 1종도 증정품으로 전환했다. 소비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매장별 증정품 재고 현황도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올리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최대한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매트 제작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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