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日제조업, 체감경기 2분기 연속 위축

입력 2018-07-02 18:34  

유가 상승에 美관세 불안 겹쳐


[ 오춘호 기자 ] 일본 기업의 체감 경기가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과 자동차 분야의 수출기업 심리가 더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행(BOJ)이 2일 발표한 단기경제관측조사(短觀·단칸)에 따르면 2분기(4~6월) 대형 제조업 업황판단지수는 21로 지난 1분기의 24보다 소폭 하락했다. 1분기에도 전분기(26) 대비 2포인트 떨어져 두 분기 연속 하락세다. 이 지수가 두 분기째 하락한 것은 아베노믹스 성과가 본격 나타나기 시작한 2012년 4분기 이후 5년 반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같은 체감경기 악화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인력 부족 현상도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또 미국발 통상전쟁이 일본 제조업체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분야별로 수출 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석유 및 석탄제품은 31로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도 15로 7포인트 악화됐다. 업무용 기계와 화학, 전기, 기계 등도 체감경기가 좋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조사 결과는) 일본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 1%(연율)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무라 아키오 일본 상공회의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수 하락 폭이 크지 않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단칸지수는 일본 내 1만 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조사한다.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수치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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