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창호, 물적분할로 분리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
내달 이건산업 지분 공개매수
주당 3436원에 신주 발행
재무개선·지배구조 개편 '포석'
[ 김익환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2일 오후 3시2분
이건홀딩스가 이건산업 주식을 공개매수해 지주회사 체제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이건홀딩스는 지난해 3월 옛 이건창호가 물적 분할돼 세워졌다. 창호 제조·판매·시공을 하는 사업부문은 이건창호로 하고, 존속회사는 지주회사로 전환해 이건홀딩스로 이름 붙였다. 이건홀딩스가 골칫거리 사업부를 자회사로 떼어내면서 부실이 확산될 위험을 차단한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 평가다.
○이건산업 지분 공개매수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건홀딩스는 다음달 29일 지주사 요건을 맞추기 위해 목재·합판 계열사인 이건산업 주주들의 보유 지분을 공개매수를 통해 사들일 예정이다. 이건산업 주식을 받는 대신 이건홀딩스 신주 1047만7299주를 발행해 이건산업 주주들에게 주기로 했다. 주당 3436원에 359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건홀딩스가 이건산업 지분을 취득하는 것은 지주사 전환 후 2년 안에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비상장사는 40%) 이상 보유해야 하는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이건홀딩스는 이건산업 지분 16.22%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건산업 지분은 42.88%까지 늘어난다.
이건홀딩스는 총수 일가인 박영주 회장이 6.20%, 박 회장의 차남인 박승준 이건산업 사장이 20.20%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과 박 사장은 이건산업 지분도 각각 9.96%, 8.61% 갖고 있다. 이건홀딩스가 신주 발행을 통해 이건산업 지분을 취득하면 재무구조와 연결기준 실적을 동시에 개선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박 회장과 박 사장 부자의 이건홀딩스 지분은 50%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박 회장 등 총수 일가→이건홀딩스→이건산업·이건창호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지배 구조가 완성될 전망이다.
○자회사 가치 높이기 나설 듯
옛 이건창호 실적은 부동산 경기에 따라 들쭉날쭉했다. 매출은 2014년 1920억원을 기록한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렸다. 2014년과 2015년 순손실을 내다 2016년 흑자로 돌아섰지만 부침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창호부문을 분리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건창호는 지난해 물적 분할하는 과정에서 기존 회사 부채를 대부분 떠안았다. ‘알짜자산’은 이건홀딩스에 남겼다. 지난 1분기 말 이건창호의 부채비율은 165.24%에 달했지만 이건홀딩스는 24.09%에 불과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건홀딩스는 이건창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건홀딩스는 공개매수 후 이건산업과 목재물류 포장재인 팔레트를 생산하는 이건그린텍 등 자회사 기업가치 끌어올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건창호에 대해서는 사업재편 등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건홀딩스 관계자는 “이건창호를 매각하거나 다른 계열사와 합병할 계획은 없다”며 “수익성이 높은 B2C(기업 대 소비자) 사업부 실적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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