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보증금 33억 '나인원한남' 1886명 몰려… 평균 5.53 대 1

입력 2018-07-0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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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임대 뒤 분양 전환


[ 선한결 기자 ] 최저 보증금이 33억원인 고가 임대주택 ‘나인원한남(서울 한남동·조감도)’이 임대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5.53 대 1을 기록했다. 인근 고급 주택 ‘한남더힐’의 2009년 임대 청약 평균경쟁률(4.3 대 1)보다 높은 수준이다.

2일 시행사 디에스한남에 따르면 나인원한남은 이날 임대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341가구 모집에 1886명이 몰려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5~9층, 9개 동 규모다. 전용면적 206~273㎡, 총 341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고가 단지로는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이 단지는 임대 보증금이 33억~48억원에 달한다. 디에스한남 관계자는 “희소성과 용산 일대 개발사업 미래 가치를 보고 청약에 나선 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분양 관계자는 “오랜만에 300가구 이상 규모로 들어서는 신규 고급 주택인 데다 알짜 입지라 기존 주거지에서 옮겨 오려는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모델하우스 투어를 신청한 이들의 대다수가 분양 전환까지 염두에 두고 문의해왔다”고 말했다.

일반 분양단지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피해 간 점도 청약 경쟁률을 높였다. 이 단지는 청약통장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었다. 다주택 여부나 청약가점과 관계없이 추첨으로 계약자를 뽑는다. 임대 기간 동안엔 취득세·보유세 부담이 없다.

이 단지는 오는 5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9~11일 임대계약을 진행한다. 임대계약 체결을 완료한 당첨자에 한해 4년 뒤 적용할 분양가를 미리 고지한다. 분양전환보증서를 발급해 4년 내 시세가 오르더라도 기존 확정 분양가를 유지할 예정이다. 내년 11월 준공 후 4년간 임대로 살아본 뒤 분양 전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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