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의 한 동굴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실종 열흘 만인 지난 2일(현지시간) 무사한 상태가 확인됐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태국 해군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소년들은 다소 여윈 모습으로 동굴 속에서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구조대원은 소년들에게 "여러분은 매우 강하다"면서 모두 구조될 때까지 계속 기다려줄 것을 당부했다고 CNN 등은 전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장에서 브리핑에 나선 나롱싹 지사는 "13명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잠수가 가능한 의사가 동굴로 들어가 건강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 결과 이들이 움직일 수 있다면 즉시 동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응급 처치 후 음식을 제공하면서 상태를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앙라이주 축구 캠프에 소속된 이들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이 동굴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다.
동굴 입구에서는 이들이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거와 가방, 축구화 등이 발견됐다.
당국은 동굴에 들어간 이들이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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