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만류에도 아파트 옥상서 투신한 여고생 2명…모두 사망

입력 2018-07-03 12:05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여고생 2명이 아파트 옥상에서 함께 투신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의 한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 모 양과 김 모 양이 2일 오후 9시 25분께 노원구 상계동의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이 양은 투신 직후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김 양은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역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투신하기 직전 담배를 피우기 위해 옥상에 올라온 아파트 주민에게 목격됐다. 목격자는 여고생들을 보고 자살 징후를 감지해 경찰에 신고하러 집으로 내려갔지만 두 여고생은 그 사이 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이양 등이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가족 등을 상대로 투신 배경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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