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의 크기' 남다른 바바, 청순미 대표 걸그룹 꿈꾼다(종합)

입력 2018-07-04 17:19  

연습생 15년 버틴 푸름과 10대 소녀들의 조화 '눈길'
안무 스스로 짜는 정성에 신곡에 대한 자신감 돋보여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한층 사그러든 탓일까.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에 이르는 짧은 기간 동안 수많은 걸그룹들이 컴백을 알리며 일제히 활동에 나섰다. 그런 가운데 6인조 걸그룹 바바(푸름, 승하, 소미, 로하, 별빛, 마음)가 걸그룹 가요계 여름대전에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밀고 활동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연습생 기간만 15년을 버텼다는 리더 푸름을 중심으로 청순한 매력을 뽐내는 17~18세의 소녀들이 모인 걸그룹 바바.

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강남관광정보센터 2층 케이홀에서 열린 바바의 신곡 '세상에 이런 일이' 쇼케이스 장에서 이 소녀들의 성장 가능성 세가지를 꼽아봤다.

▲연습생 15년 버틴 푸름과 10대 소녀들의 조화

대형 기획사를 제외하곤 많은 아이돌들의 데뷔과정은 순탄치 않다. 바바의 데뷔 과정 역시 그랬다. 바바는 지난 2015년에 데뷔를 했지만 멤버들이 모두 탈퇴하며 푸름만 남았다. 이 정도라면 팀이 깨질법도 한데 바바는 달랐다. 푸름을 중심으로 새로운 멤버들을 수혈해 제2의 데뷔를 한 것이다.

원년 멤버들이 떠나는 아픔을 겪었던 푸름은 "멤버들이 모두 떠났다. 사실 팀을 혼자 지키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새로운 멤버들을 만나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멤버들이 나갈 때마다 힘들었지만 연습생부터 지금까지 15년을 버텼다. 그래서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여태껏 버텼는데 앞으로 못할 것도 없다. 지금 멤버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고 또 다들 매력이 있어서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바바에 새로 합류한 10대 멤버들은 설레는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 바바 멤버들은 "걸그룹으로 데뷔를 한다고 생각하니 설레는 마음이 크다. 그냥 우리끼리 춤추고 노래부르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 떨린다. 원래는 학교나 학원에 있어야 할 시간인데 신기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산전수전 다 겪은 푸름은 쇼케이스 내내 팀 분위기를 이끌며 능수능란한 인터뷰 솜씨를 뽐냈다. 여기에 의욕넘치는 10대 멤버들은 긴장한 역력보다 즐기는 모습을 내비치며 푸름을 뒷받침했다. 신구조화가 자연스러워 보였다.

▲안무 스스로 짜는 정성에 신곡에 대한 자신감 돋보여
바바의 멤버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도 내비쳤다.

별빛은 "'세상에 이런 일이'는 저희의 데뷔를 의미하는 것 같다. 꿈 같은 일들이 펼쳐져 실감이 잘 안 난다. 이렇게 쇼케이스를 하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정말 감사하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푸름은 "이번 타이틀곡은 풋풋함과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곡이다. 사실 제가 동생들에 비해 상큼함이 덜하지는 않을까 두려움이 많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괜찮았다. 이 곡을 잘 소화해준 동생들에게 고맙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소미는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곡은 놀이동산에 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준다. 놀이동산 가면 좋은 기억들 밖에 없지 않나. 그런 행복감을 줄 수 있는 노래인 거 같다"고 타이틀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승하는 "이번 곡이 멤버들 전체에게 다 잘 어울린다. 멤버들이 모두 10대고 그런만큼 풋풋함과 상큼함이 묻어나기 때문에 우리에게 꼭 맞는 곡이다"라고 전했다.

바바의 신곡 무대 퍼포먼스는 활기차고 힘이 넘쳤다. 그런데 이 안무에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바로 이 안무를 푸름이 만든 것이다.

승하는 "안무를 푸름 언니가 만들었다. 이 곡은 활기찬 곡이기 때문에 쉴 틈 없이 노래하고 안무를 해야 한다. 근데 안무가 정말 좋지만 힘들다. 푸름언니가 안무를 잘 짜는데 그만큼 어렵다. 빈혈이 생길 정도여서 약도 챙겨 먹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푸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좋은 반응 보내주셔서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저희도 더 잘 해야하고 또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기분좋은 소감을 드러냈다.

▲간절함의 크기

바바의 쇼케이스가 진행되는 내내 이들이 추구하는 기분좋은 청순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더 잘돼야 한다는 간절함이 인터뷰 곳곳에서 느껴졌다.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던 푸름은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 야외 촬영이 많았다. 그런데 야외 촬영을 해보니 날씨가 굉장히 중요하더라. 다행히 저희가 촬영한 날에 날씨가 굉장히 좋았는데 아쉬웠던 건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래서 얼굴이 머리에 가려져서 몇번이나 촬영을 다시 해야했다. 땀도 나고 무척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로하는 "저희가 뮤직비디오를 지난 6월에 촬영했다. 그때 햇빛이 너무 강해서 저희 멤버 모두가 살이 많이 탔다. 특히 하얗던 다리가 많이 탔는데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기억이 남는 게 갈대밭에서 촬영할 때 뱀이 나올까봐 걱정했던 부분이다. 다행히 멤버들은 뱀을 보지는 못했는데 나중에 촬영끝나고 보니 매니저님이 그곳에서 뱀이 봤다고 하더라. 저희가 겁먹고 촬영을 못할까봐 말을 안해주신 것이다"라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뮤직비디오 촬영과정을 설명할 때 멤버들은 급속도로 말이 많아졌다. 그만큼 촬영현장에서 서로 느낀 게 많다는 뜻이고 또 뮤직비디오에 애정이 깊다는 뜻이다. 각자 에피소드를 하나씩 털어놓는 과정에서 이번 앨범이 잘 돼야한다는 절박함이 느껴졌다.

바바의 간절함을 느낄 수 있던 포인트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멤버 마음은 "이런 쇼케이스 자리가 너무 신기하고 기자분들이 와주셔서 저희를 취재해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각오를 밝혔고 소미는 "정말 꿈만 같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어릴 때부터 아이돌이 꿈이었는데 얼마 전 예전에 썼던 일기장을 펼쳐봤다. 그런데 일기장에 6명의 소녀들이 춤을 추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너무 소름돋았다. '바바'라는 팀이 운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얼마나 아이돌로서 성공을 꿈꿨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모든 걸그룹이 출중한 외모와 더불어 수준높은 퍼포먼스를 들고 대중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그 경쟁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치열해졌다. 쇼케이스도 한 번 못해보고 사라지는 아이돌이 부지기수인 이 시대에 바바는 우여곡절 끝에 쇼케이스를 갖고 대중들 앞에 자신들을 소개했다.

바바는 성공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 그 간절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인터뷰 말미에 다짐했던 '겸손'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할 것이다.

한편, 바바는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방송활동과 함께 해외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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