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기업 몰려 있는 중구
직장인 소비 241만원 '최고'
[ 안상미 기자 ] 서울 서초구 거주자의 씀씀이가 강남구 거주자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와 서초구 중에선 압구정동(302만원), 도곡동(244만원), 반포동(223만원), 대치동(203만원) 순으로 월평균 소비 금액이 많았다.
신한은행은 이 같은 분석 내용이 담긴 ‘서울시 생활금융지도: 소비편’을 5일 발표했다. 이는 서울 시민 131만 명의 작년 금융거래 자료(현금,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공과금, 통신비, 의료비 등)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서울 시민의 한 달 평균 소비 규모는 143만원으로 나타났다. 거주지별로는 서초구의 월평균 소비액이 202만원으로 가장 컸고 강남구 195만원, 용산구 161만원, 송파구 156만원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소비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동대문구(6.6%), 양천구(6.5%), 강북구(6.1%) 등이었다.
서울시 급여소득자 88만 명은 한 달 평균 179만원을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 소재지별로는 중구에서 근무하는 샐러리맨들의 월평균 소비액이 24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과 대기업이 몰려 있어 나타난 결과로 풀이됐다. 종로구(238만원), 강서구(235만원), 영등포구(23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사회초년생(26~30세)은 월평균 150만원을 소비하고, 항공사와 공항 등이 있는 강서구 공항동(231만원)과 대기업 본사가 많은 중구 장교동(225만원)에서 씀씀이가 컸다.
소비 수단으로는 신용카드(76만원)와 체크카드(26만원)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월 소비액 143만원 중 71.3%에 이르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강북 일부 지역은 모수가 작아 결과가 왜곡될 우려가 있어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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