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은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리와 안아줘' 허준호, 역대급 악역 '눈길'

입력 2018-07-06 10:13   수정 2018-07-06 10:38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 엔딩으로 완성한 '명품 배우의 진가'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가 역대급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소름 엔딩'을 완성해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23, 24화에서는 윤희재(허준호 분)의 탈옥 장면이 그려지며 그의 악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을 예고,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윤희재는 사고가 난 호송차량에서 담담하게 나와 교도관을 보며 느긋하게 서 있었다. 곧 경찰이 와 그를 포위하는 듯 했지만 이어진 장면에서 뉴스를 통해 윤희재가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던 중 도주한 사실이 나오며 모든 것이 윤희재와 그의 탈옥을 돕는 추종자들의 만행임을 암시,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내 깔끔한 차림새로 나타난 윤희재는 한 아이에게 말을 걸며 윤나무(장기용 분)의 이야기까지 하며 잔인한 미소를 보였고 이와 함께 "악은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라는 소름끼치는 그의 내레이션이 더해지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역대급 엔딩을 선사했다.

앞서 윤희재는 박희영(김서형 분)의 고소로 인해 길무원(윤종훈 분)을 만나게 되고 지혜원 부부 살인 사건과 한재이(진기주 분)에 대해 언급하며 무원을 도발. 이에 분노한 무원이 그의 목을 조르자 목이 졸리는 와중에도 여유로운 표정을 보이는 가 하면, 박희영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에 흡족한 미소를 짓는 등 사이코패스의 악한 본성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살인교사부터 탈옥, 나무를 향한 끝을 모르는 집착까지 광기에 사로잡힌 윤희재 그 자체로 분해 표정과 눈빛 만으로도 위협적인 아우라를 발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허준호의 명품 열연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한편, 윤희재의 탈옥으로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되는 MBC '이리와 안아줘'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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