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中에 매각 마무리

더블스타, 6463억 납입


[ 도병욱 기자 ] 2년5개월을 끌었던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이 6일 마무리됐다.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에 대한 투자 절차를 끝내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더블스타는 이날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39억위안(약 6463억원)을 납입해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보유한 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의 지분은 42%에서 23%로 줄었다.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경쟁력은 승용차용 타이어에 있고 더블스타는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에 강하다”며 “두 회사는 협력과 합작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독자적인 경영을 보장하고 금호타이어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서울 중림동 브라운스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차이융썬 회장과 장쥔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기타 비상무이사(비상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경영은 김종호 회장을 비롯한 기존 금호타이어 경영진이 계속 맡는다. 이 회사는 또 채양기 아이에이 부회장(전 현대자동차 경영기획담당 사장),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최홍엽 조선대 법학과 교수, 김종길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등 4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최 교수는 노사정위원회와 채권단이 추천했다. 노동계는 금호타이어가 ‘노동이사제’를 도입했다는 해석을 내놓았지만, 회사 측은 “최 교수는 채권단 몫으로 추천됐기 때문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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