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가 키 절반 넘으면 복부비만 가능성 커
식습관, 부모와 함께 고쳐야
[ 이지현 기자 ]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아이가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영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사진)는 “아이가 성장기일 때 비만 여부를 확인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며 “아빠 엄마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소아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과 성장 장애 등을 주로 치료한다. 소아비만 아이들의 생활습관을 바꾸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신경쓰고 있다.
소아기 비만은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를 기준으로 진단한다.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상위 5% 안에 들면 비만으로 정의한다. 이 교수는 “아이 허리둘레가 키의 절반을 넘으면 복부비만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소아청소년기는 아이의 키가 자라고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비만인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성인병으로 알려진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지방간으로 진단받는 청소년도 늘고 있다. 비만하면 성인병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성장에도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 골 연령이 만 나이보다 앞서 사춘기가 앞당겨지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인 키가 평균보다 작아지기도 한다. 비만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 중에는 심리적으로 위축된 아이들도 있다.
성인비만은 지방세포의 숫자는 그대로면서 크기가 증가한다. 소아비만은 다르다. 지방세포의 숫자가 함께 늘어난다. 성인이 된 뒤 비만에비만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 중에는 심리적으로 위축된 아이들도 있다.서 벗어나기가 더 어려워지는 이유다. “아이 때 찐 살은 키로 간다”는 속설은 맞지 않다. 오히려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나중에 성인병, 심혈관계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내분비장애 등 질환 때문에 비만해진 아이들은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소아비만인 아이 중 질환이 원인인 사례는 많지 않다. 일반적인 소아비만은 마땅한 치료약이 없다.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행동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 아이 스스로 ‘왜 비만에서 벗어나야 하는지’ 동기부여가 되도록 도와야 한다. 불필요한 간식을 줄이고 성장기에 필요한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면서 하루 매끼 채소를 먹도록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주 4~5일 1시간 정도 운동해야 한다. 이 교수는 “채소를 많이 먹으라고 하면 모든 종류의 채소를 다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아이가 좋아하는 채소 한두 가지를 먹어도 된다”고 했다. 음식을 삼키기 전 네 번 이상 씹기, 식후에 눕지 않기, 가사 돕기처럼 습관을 바꾸면서 자연스럽게 운동량을 늘릴 수 있는 규칙을 정하는 것도 도움된다.
체중이 줄지 않는다고 아이를 나무라는 것은 옳지 않다. 이 교수는 “식습관을 개선하고 신체활동을 늘렸을 때 격려하고 칭찬해야 아이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소아비만에도 치료 골든타임이 있다. 성장기에 비만 여부를 확인한 뒤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는 현재 체중을 유지하기만 해도 키가 크면서 자연히 비만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그는 “출생 후 6개월에서 1세 영아기에 모유 수유할 것을 권장한다”며 “아이 이유식을 제때 시작하고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세끼 먹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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