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청순 '1도 없어'… 에이핑크의 변신

입력 2018-07-06 18:41  

미니앨범 '원&식스'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선보여



[ 김하진 기자 ]
“아련하고 청순한 분위기 대신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일곱 번째 미니음반 ‘원&식스(ONE&SIX)’를 지난 2일 발표한 그룹 에이핑크의 말이다. 2011년 데뷔 때부터 줄곧 풋풋한 소녀의 느낌을 강조해온 이들은 다른 걸그룹들이 섹시함이나 걸크러시를 콘셉트로 내세울 때도 청초한 매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데뷔 7년 만에 변신을 시도했다. 애칭인 ‘청순돌’을 내려놓고 눈빛과 의상, 표정까지 모두 바꿨다.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 ‘1도 없어’는 작곡가 블랙아이드필승이 만들었다.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흥겨운 댄스곡으로, 이별 후 여자의 단호한 마음을 가사로 옮겼다. 김남주는 “지금까지 에이핑크가 ‘아련 청순’이었다면 이번엔 ‘카리스마 청순’”이라고 규정했다.

7년 동안 쉼 없이 활동하며 구축한 고유의 색깔 대신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리더 박초롱은 “데뷔 후 처음 보여드리는 모습이어서 ‘너무 강렬한 게 아닐까?’ 하고 고민했다”면서도 “이번 콘셉트를 매끄럽게 표현해야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손나은은 “이번 음반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서 떨리고 설렌다”고 털어놨다.

미국 음악전문 매체 빌보드는 에이핑크의 컴백 소식을 집중 조명하며 “대담한 귀환”이라고 표현했다. 빌보드는 2일 공식 홈페이지에 “기존 에이핑크의 감성적인 느낌과는 다르다. ‘1도 없어’에서 카리스마를 극대화한 성숙한 면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김남주와 박초롱은 각각 ‘별 그리고…’와 ‘돈트 비 실리(Don’t be silly)’의 가사 작업에도 참여했다. 박초롱은 “지금까지 에이핑크는 사랑 앞에서 조심스럽고 이별에 상처받는 감정을 많이 표현했는데, 변화를 주고 싶었다. 이별을 앞둔 연인에게 ‘넌 사랑을 모른다’고 당차게 자기표현을 하는 소녀의 입장을 녹였다”고 했다. 김남주는 “소중한 순간이 별이 돼 빛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말했다. 행복할 때 불안한 생각이 동시에 드는데, 그 마음을 별자리에 비유했다는 것.

에이핑크는 소속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도 일찌감치 마쳤다. 아이돌 그룹이 데뷔 7년이 지나면 계약기간이 끝나 해체되는 이른바 ‘7년 차 징크스’를 무사히 넘긴 것이다. 정은지는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1도 없어’를 기점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글=김하진/사진=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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