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비중 4년만에 70%대로 올라

입력 2018-07-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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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투매물량 및 입주물량 늘어



올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전·월세 아파트 10건 중 7건 이상이 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거래기준으로는 2014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한 '갭투자자'들이 내놓은 전세 물건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한데다 수도권에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세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등록된 전·월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8만9587건으로 이 가운데 71.6%인 6만4186건이 전세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비중은 2014년 상반기 74.9%, 하반기에는 76.7%에 달했으나 저금리 기조에 따라 전세의 월세 전환 움직임이 확산하며 2015년 상반기에 69.2%를 기록한 이후 줄곧 70% 밑에서 움직였다.

전세 품귀현상이 심했던 2016년 상반기에는 전세비중이 63.3%까지 내려왔고 반대로 월세 비중이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인 36.8%까지 늘어 본격적인 월세 시대가 예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갭투자’ 물량이 시장에 풀리고 수도권의 입주물량 증가로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전세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의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월세 비중이 높은 강남 3구 역시 올해 상반기 들어 전세비중이 늘었다.

송파구의 경우 작년 상반기 65%에 그쳤던 전세비중이 올해 상반기에는 71%로 높아졌다. 강남구의 전세비중은 65.4%, 서초구는 66.8%로 여전히 70%를 밑돌았으나 최근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각각 작년 상반기의 61.3%, 57.8%에 비해서는 전세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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