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축구 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아A 유벤투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의지와 요청에 따라 그의 유벤투스 이적에 합의했다. 우리에게 그는 영원히 위대한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유벤투스도 성명을 내고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료 1억 유로(약 1천308억원)를 주고 호날두를 데려오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2년 말까지로 총 4년이다.
호날두는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세계적인 축구 스타다. 한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는 피파 발롱도르를 5회나 수상한 호날두는 지난 2009년 이적료 8천만 파운드(1천180억원)에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2번의 리그 우승과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하며 팀의 전성기 재건에 앞장섰다.
한편 호날두도 이날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편지를 공개하며 9년 동안 몸담은 팀을 떠나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삶에서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할 순간이 왔다. 변화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소망으로 이적을 요청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며 팬들의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리노에 연고지를 둔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앞세워 숙원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유벤투스는 지난 7시즌 동안 잇따라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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