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치열하게 내부 논쟁해야”
"제사 지내러 추석 전에 돌아오겠다"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1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하며 "자유한국당은 치열하게 내부 논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을 통해 아들이 있는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떠나면서 "제사를 지내러 (추석 전에) 돌아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복잡한 한국당 내부 사정에 대해 "모두 한마음이 돼서 해줬으면 좋겠는데 꼭 그렇지 못하다면 치열하게 내부논쟁이 있는 것이 좋다"면서 "그렇지 않고 또다시 미봉으로 그치게 되면 그 갈등이 계속간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문재인 정권이 진행하는 평화 프레임은 한국의 번영을 가져다준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깨고 북·중·러 사회주의 동맹에 가담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외교·안보와 경제 정책을 비판하면서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 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나라가 나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우리나라가 선진 강국이 되는 길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휴식과 공부를 위해 잠시 (미국에) 나갔다 오겠다"고 예고했다.
홍 전 대표는 미국에 2~3달 가량 머물며 휴식을 취함과 동시에 '당랑의 꿈(가제)' 책 출간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책에는 어린시절부터 검사시절 일화, 정치인으로서의 삶의 궤적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날 홍 전 대표는 정계 복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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