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투표 후 9월 돌입 계획
파업은 2016년 이후 2년만
사측 "청년고용 시급한데
정년연장은 무리한 요구
친노조 정부에 기대나"
[ 윤희은 기자 ] 은행 노조 중심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정년 연장 등을 관철시키겠다며 오는 9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은행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2016년 9월 이후 2년 만에 다시 큰 혼란이 빚어지게 된다.

은행 노사는 지난 4월부터 교섭을 재개해 25차례 논의를 거쳤으나 지난달 15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주최로 교섭 재개를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역시 최종 결렬됐다.
사측은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거듭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년을 최대 65세까지 연장하고, 주 52시간 근무에 앞서 정보기술(IT), 인사, 기획 등 일부 직군에서 채용을 확대하라는 것 등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한 은행 임원은 “청년실업 해소에 은행도 동참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마당에 정년을 65세로 늘릴 수는 없다”며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등 다른 업종에서도 정년 연장 요구가 없는데 은행 노조만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은행 경영진은 또 노조가 ‘친노조’ 성향을 지닌 정부를 등에 업고 무리하게 쟁의행위를 시작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은행 부행장은 “최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근로자추천이사제 검토의 필요성을 밝히는 등 정부가 노조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 것을 제대로 이용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전했다.
반면 금융노조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지만 적체돼온 안건을 모두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은 것뿐이라는 주장이다. 한 은행 노조 위원장은 “이번 산별교섭에 오른 안건은 언젠가는 반드시 제기됐어야 하는 것들”이라며 “단 한 건도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은행 측에 파업으로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금융업계는 노조가 일정을 정한 만큼 총파업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3년 새 열린 총파업 찬반 투표가 모두 압도적인 찬성표 획득으로 끝나서다. 2015년 6월 치러진 총파업 찬반 투표는 95.2%의 찬성률로, 2016년 7월 열린 총파업 찬반 투표는 95.7%의 찬성률로 각각 가결됐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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