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사건' 조사를 받다 투신한 스튜디오 실장 A(42)씨의 시신이 암사대교 부근서 발견됐다.
12일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경기도 구리 암사대교 아래 강물 위로 시신이 떠올라 근처에서 공사 중이던 바지선 관계자가 119로 신고했다. 경찰은 신분증을 통해 시신이 A 씨라는 점을 확인했다.
A 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 2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가 투신하기 전 탑승했던 차량 안에는 A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됐다. 1장짜리 분량 유서에는 "억울하다, 경찰도 언론도 그쪽 이야기만 듣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양예원은 지난 5월 3년전 A씨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사전에 합의 없이 노출 촬영을 요구받고 추행도 당했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양예원은 이후 A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는 6명으로 늘었다.
A씨는 당시 양예원과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과 계약서 등을 근거로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면서 양예원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A씨는 투신 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두하지 않았다. 지난 5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지금까지 총 5번의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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