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은 11일(현지시간) CA테크놀로지스를 이날 주가(37.21달러)보다 20% 비싼 주당 44.50달러, 총 189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반도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브로드컴은 그동안 스마트폰에 쓰이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위치정보시스템)칩 판매에 집중해왔다.
브로드컴 측은 “이번 인수는 (사업영역상) 자연스러운 확장”이라며 “반독점 이슈 등 걸림돌이 없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예정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브로드컴은 지난 3월 세계 반도체업계 6위인 퀄컴을 1210억달러에 인수하려다 실패한 뒤 다른 매물을 물색해왔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소프트웨어 관련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사업을 계속 강화하겠다”며 추가 M&A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룸버그는 “완전히 다른 업종의 회사기 때문에 합병을 통해 효율성을 향상시켜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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