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더샵’ 주상복합 아파트가 조망권에 따라 큰 폭의 시세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양대학교 캠퍼스 영구조망이 가능한 향(B타입)이 서울숲리버뷰자이아파트와 경의중앙선 철길을 바라보는 향(A타입)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114㎡(17층)는 11일 11억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5월엔 전용 84㎡(33층)가 11억원에 실거래됐다. 48평형과 36평형이 같은 가격에 팔린 셈이다. S공인 관계자는 “이번에 실거래된 전용 114㎡ 매물은 철길을 바라보는 A타입인데다 대형 평형이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팔렸다”고 말했다. 전용 84㎡는 투자 목적의 매수세가 몰려 가격이 올랐지만 대형 평형은 주로 실거주 목적이라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다는 설명이다.
전세 시세도 향에 따라 1억원 이상 차이 난다. 같은 전용 84㎡이지만 한양대 조망권이 가능한 B타입은 이날 7억원, 철길을 바라보는 A타입은 전날 6억원에 거래됐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한양대 조망권 탁월한 전용 84㎡B타입(36평형)이 92㎡A타입(39평형)보다 더 인기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2014년 준공한 서울숲더샵은 최고 42층, 3개동, 총 495가구로 이뤄졌다. 가구당 주차 대수는 1.89대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392%, 34%로 지어졌다. 전용 84~150㎡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단지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까지 도보로 5분, 왕십리역까지 9분가량 소요된다. 입주민 자녀는 걸어서 7분 거리에 있는 행당초등학교에 배정된다. 도로를 건너야 한다. 단지 뒤편에는 덕수고, 행당중이 위치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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