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측근 "성폭행 고충은 듣지 못해"…안희정 부인도 증인 출석

입력 2018-07-13 14:36  

안희정 부인, 오늘 증인 출석



안희정 전 충남지사(53)의 경선 캠프에서 청년팀장을 지내며 김지은씨(33)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동료가 “김지은에게 안희정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충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13일 오전 10시 5차 공판기일을 열고 안 전 지사 대통령 후보 경선캠프에서 청년팀장을 맡았던 성모씨(35)의 증인신문을 심리했다.

이날 변호인단이 제출한 두 사람의 메신저 내용에 따르면 김지은 씨가 성폭행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스위스 순방 당시 김지은 씨는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다.

성씨는 '혹시 김씨가 어떤 고충을 호소하려고 했던 것 같으냐'는 질문에 "김지은 씨는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인데, 당시에는 평상시처럼 ㅋㅋ나 ㅎㅎ를 붙였다"면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후 성씨는 신문을 마치면서 “김지은 씨에게 내가 힘들 때 도움이 됐던 사람인지, 오히려 억압하는 사람인지 묻고 싶다”며 섭섭함을 내비쳤다.

또 이날 안희정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도 법정에 출석한다.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뒤 민 씨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인 민 씨는 안 전지사 측에 유리한 증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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