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 50세 이상이 58.6% "틈틈이 물 많이 마셔야"

입력 2018-07-15 14:20   수정 2018-07-15 17:59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 노약자 등은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틈틈이 물을 많이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8~14일 한주간 의료기관을 통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180명으로, 전주(1~7일) 52명보다 세배 넘게 많았다.

올해 온열질환자 감시를 시작한 5월2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전체 온열질환자는 401명,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50세 이상은 235명으로 전체의 58.6%를 차지했다. 환자가 발생한 시간별로 보면 오전 10시~낮 12시가 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오후 3~4시는 56명이었다.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발생한 환자가 많았는데 실외 작업장에서 온열질환을 호소한 환자가 121명, 논이나 밭에서 증상이 생긴 환자가 80명이었다. 낮 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는 온열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생기는 각종 질환을 말한다. 인체는 고온 환경에 노출되면 체내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땀을 흘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무더위와 함께 습도가 높은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과도한 신체활동을 하면 몸이 열을 내보내지 못해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여름철 햇볕에 오래 서있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것은 대부분 더위로 인한 열탈진 때문이다. 무더위에 몸속 순환기능이 망가져 뇌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어지럼증을 느껴 발생한다. 그늘에서 안정을 취하게 하면 곧 회복된다.

이에 반해 열사병은 체온조절중추가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데도 땀을 흘리지 않고 얼굴이 창백해진다. 의식장애, 쇼크 등 혼수상태에 빠지기 쉽다. 응급처치가 늦어지면 높은 열 때문에 세포가 파괴되고 뇌, 간, 심장, 신장 등의 장기가 망가질 위험이 크다. 사망에 이를 위험도 높아 무엇보다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더위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 등은 열사병에 취약하다. 김선미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한 성인이라도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하거나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을 하면 평소보다 자주 서늘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더위로 인해 현기증이나 두통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열사병 환자가 발생했다면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겨 옷을 풀어줘야 한다. 미지근한 물을 분무기 등으로 뿜어주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을 사용해 시원한 바람을 불어주는 것도 좋다. 필요하다면 심폐소생술도 시행해야 한다. 김 교수는 "알코올 스폰지로 몸을 닦는 것은 많은 양의 알코올이 확장된 피부 혈관을 통해 흡수돼 독성을 보일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했다.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물을 평소보다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도 통풍이 잘 되도록 자주 환기해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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