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매출 300억 브랜드' 인스타 쇼핑 뜬다

입력 2018-07-15 18:22   수정 2018-07-16 16:59

2030 모바일 쇼핑과 궁합
꺌랑·율하네·밤비 등 팔로워 수십만명 거느려

인스타, 쇼핑 기능 도입에 패션·화장품 대기업도 진출



[ 민지혜 기자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꺌랑’이라는 패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김현정 대표는 옷 신발 가방 등 내놓는 것마다 ‘완판’을 기록한다. 지난달 선보인 ‘양말플랫’ 신발은 3시간 만에 4만 켤레 이상 팔렸다. 공장 직거래로 판매 단가를 낮춘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비결이었다.

김 대표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2만6000여 명. 그가 만든 화장품 브랜드 ‘루피움’의 성공도 팔로어 덕분이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루피움은 풋크림, 비타민 클렌징밤, 선크림 등 출시하는 제품마다 품절됐다. 올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내다보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쇼핑’ 기능 나오자 대기업도 가세

인스타그램이 쇼핑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패션·뷰티 인플루언서들의 개인 브랜드 홍보 창구였던 인스타그램에 최근 대기업도 뛰어들고 있다. 인스타그램이 지난달 선보인 ‘쇼핑’ 기능이 삼성물산 패션부문, 코오롱FnC,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의 가세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인스타그램 쇼핑 서비스는 사진 안에 있는 장바구니 모양 아이콘을 통해 이뤄진다. 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제품의 가격정보가 뜨고, 구입할 수 있는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올해 4월 해외에서 먼저 시작한 이 서비스는 샤넬뷰티, 겐조, 오프닝세레모니 등 유명 브랜드와 네타포르테, 매치스패션 등 쇼핑몰들이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국내에 도입되자 대기업들이 속속 인스타그램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오롱FnC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등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와 ‘마몽드’,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과 ‘비욘드’, 미국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 등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쇼핑 기능을 추가했다. 모바일 쇼핑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인스타그램으로 잇단 ‘대박’

그동안 인스타그램에선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브랜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해왔다. 사업자등록을 내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개인 블로그 주소를 연결시켜 제품을 판매하거나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계좌 번호를 알려주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리넨과 면 등을 좋아해 직접 옷을 만들어 입기 시작했다는 ‘율하 엄마’는 ‘율하네’라는 상표로 옷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리넨 원피스와 재킷, 로브, 점프수트 등은 몇 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부건에프엔씨의 패션 브랜드 ‘임블리’와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박이 났다. 약 80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임지현 이사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였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마케팅 플랫폼이 포털사이트, 페이스북 유료광고를 거쳐 이젠 인스타그램 쇼핑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에선 연예인보다는 사생활을 공유하는 인플루언서를 더 신뢰하고 친근하게 느낀다”고 분석했다.

◆“매장 필요 없다” SNS로 몰려

패션·뷰티업계에서는 앞으로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몰, SNS 등으로 소비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방 디자이너로 유명한 석정혜 에스이오케이인터내셔날 대표가 잡화 브랜드 ‘분크’를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석 대표는 “제품 디자인과 가격만 좋으면 SNS 마케팅만으로도 충분히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시대”라며 “온라인몰과 팝업스토어(임시매장)에서만 판매했는데 매장 10여 곳을 운영하는 정도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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