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첫 정상회담 위해 헬싱키 도착

입력 2018-07-16 08:36   수정 2018-09-24 00: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 시리아 내전 사태 등으로 갈등을 빚은 상황에서 이뤄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회담 결과는 국제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오후 1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회담은 통역 만을 대동한 두 정상 간 1 대 1회담으로 시작해 측근이 참석하는 업무 오찬으로 이어진다. 이후 두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영국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감축, 시리아와 중동 정세,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등을 의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외무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시리아 내전 해결 방안이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북한 비핵화 문제를 비롯한 양자 관계 개선과 경제협력 발전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회담이 열리는 헬싱키는 중립지역으로, 과거에도 수차례 미·소 정상회담의 장소를 제공해왔다.

특히 이번 회담이 열리는 핀란드 대통령궁은 1990년 9월 조지 H.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비에트연방 대통령이 만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던 곳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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