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인적 재편 관심 집중…구광모 체제 안착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와 LG유플러스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이 자리를 맞바꾼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첫 인사다.
㈜LG와 LG유플러스는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다. 하현회 ㈜LG 부회장이 LG유플러스 CEO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LG 부회장으로 옮겨오는 방식이다.
구광모 체제 완성 후 진행되는 '원포인트' 인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LG는 구 회장과 권영수 부회장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구 회장이 그룹 사업 추진과 인수합병 등 대외 전략에 집중한다면 권 부회장은 그룹 내 현안 등 의견 조율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은 스마트폰, 자동차부품 등 주력 사업의 성장을 이끌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구본준 부회장의 계열 분리 또는 독립과 그룹 내 사업·인적 재편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LG 부회장으로 옮겨오는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LG디스플레이 사장, LG화학 사장(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을 거쳤다. 그는 주력 계열사를 두루 거친 만큼 그룹 지주사 대표로 구 회장의 보좌역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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