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하현회' 체제 LG유플러스…5G 현안 대응 주목

입력 2018-07-16 12:40   수정 2018-07-16 16:18

오랜 기간 LG그룹 총괄 역할 맡아
LG유플러스 도약 적임자란 평가
화웨이 5G 장비 도입 여부 촉각





LG유플러스가 16일 이사회를 열고 하현회 부회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다. 2년 8개월만에 이뤄진 수장 교체다. 5G(5세대 이동통신) 투자 등 대규모 미래 먹거리 투자를 앞둔 상태에서 하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동통신 업계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하 부회장을 CEO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LG유플러스를 이끌던 권영수 부회장은 (주)LG 대표이사를 맡아 구광모 회장을 보필할 예정이다.

하 부회장은 현재 LG유플러스의 비상근 등기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에 주주총회를 거칠 필요 없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할 수 있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바로 최고경영자(CEO) 직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 부회장은 부산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하 부회장은 1985년 LG금속에 입사했고 2012년부터 LG시너지팀장을 맡아왔다. 그룹 주력 사업과 계열사 간 조율 작업을 원활히 수행했다는 내부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하 부회장은 LG전자 HE사업본부장 시절 울트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2015년부터 LG 대표이사를 맡아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연구개발(R&D),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작업을 했다.

최근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구축을 이끌면서 LG그룹 차원의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 부회장의 첫 시험대는 5G 미래 먹거리 선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업계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장비선정, 전국망 구축 등의 풀어야할 숙제를 가지고 있다. 이에 하 부회장의 리더십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최대 관심사는 5G 상용화에 앞서, 보안상의 문제로 여론의 반대에 직면한 중국 화웨이의 통신 장비를 도입할지다. LG유플러스는 LTE(롱텀에볼루션)망 구축 당시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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