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혁 기자 ] 할리우드 최고 흥행 첩보액션 시리즈의 6번째 작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오는 25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은 톰 크루즈(사진)가 1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했다. 5편의 전작은 세계 흥행수익 27억8000만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고, ‘할리우드 흥행 파워 1위’ 톰 크루즈는 출연 및 제작에 참여해 첫 편 700억여원, 2편 900억여원에 이어 3편부터 1000억원 이상의 개런티를 받았다. 톰 크루즈는 이 영화에서 고난도 액션을 스턴트 없이 직접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는 늘 현실감 있는 액션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컴퓨터그래픽 없이 리얼한 액션이 감동이 크니까요. 첫 편부터 프로듀서로 참여한 것도 액션과 함께 스토리, 캐릭터 등을 잘 연계해 현실감을 높이려 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스파이기관 IMF 요원 에단과 그의 팀이 테러조직으로부터 핵무기를 탈취하려는 순간, 벤지 요원이 인질이 되는 바람에 몸값으로 핵무기를 빼앗기고 복잡한 상황에 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임무와 요원의 생명을 모두 중시하는 게 에단의 철학이다. 반면 테러조직의 수장은 “고통이 클수록 평화도 확고해진다”는 그릇된 신념으로 대량살상을 시도한다. 핵 탈취에 나선 톰 크루즈가 처음으로 헬기를 직접 몰면서 산악에서 고난도 추격액션을 펼친다.
“헬기 액션은 평소 하고 싶던 것이지만 교육을 따로 받아야 할 만큼 어려운 작업입니다. 헬기가 돌아가니까 통제 불능 상태가 되고, 헬기끼리 부딪치는 일도 일어나거든요. 하지만 촬영장에서 헌신하는 동료 팀원들 덕분에 해냈습니다. 업계 최고의 사람들이 관객들만 생각하고 찍었습니다.”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와이어를 이용해 바닥에 부딪힐 정도로 아슬아슬한 높이까지 추락하는 액션을 비롯해 고층 건물이나 절벽에 맨손으로 매달리는 위험천만한 액션을 직접 소화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건물에서 건물로 옮겨 뛰다가 떨어져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촬영 도중 골절상은 많이 당해봤다”며 “오히려 촬영이 멈추는 것에 걱정이 앞섰다”고 회고했다.
“액션 신을 내가 직접 하는 게 때로는 좋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지난번에도 비행기에 매달리는 액션을 대역 없이 했죠. 위험하지만 아드레날린이 분출합니다. 이런 고난도 액션을 할 수 있는 것은 매일 훈련을 통해 위험을 낮추는 법을 알기 때문입니다.”
앞선 5편의 시리즈 중 최근 3편이 한국에서 500만 명 이상을 모았다. 톰 크루즈가 생각하는 흥행 비결은 무엇일까.
“관객들을 위해 재능 있는 배우들과 감독이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찍었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이 시리즈를 만들고 싶습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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