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과 이달 초까지 거래가 잠잠하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가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재개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인상안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매수자들이 다시 몰려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잠실동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주 주공5단지 매물이 여러건 소진됐다. 전용면적 76㎡는 16억55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현재 매매호가는 16억8000만~17억원이다. 전용 82㎡는 17억7000만원(3층)~18억2000만원까지 오른 가격에 계약을 체결했다. 전용 82㎡는 호가 수준(18억~18억5000만원)의 매매였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주에만 매수 문의가 십여 건 걸려왔다”면서 “1주택자의 종부세 인상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자 매수 대기자가 다시 관심을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의 전신인 대한주택공사가 1978년 준공한 아파트다. 최고 15층, 3930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2·8호선 잠실역이 도보로 3분 거리로 가깝고 단지 내 신천초등학교를 품고 있다. 잠실주공 1단지(엘스), 2단지(리센츠), 3단지(트리지움), 4단지(레이크팰리스) 등이 재건축되는 동안 5단지는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해 9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사실상 사업 승인을 받아내고 설계안이 도계위 심의에 앞서 서울시의 검토 단계에 있다. 앞으로 최고 50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총 6401가구로 재건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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