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신라젠 등 급락
[ 임근호 기자 ] 코스닥지수가 1% 넘게 하락하며 다시 800선을 내줬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제약·바이오와 미디어·엔터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19일 코스닥지수는 13.95포인트(1.72%) 내린 796.49에 마감했다. 지난 6일 800선을 회복했던 코스닥지수는 최근 4일 연속 하락하며 10거래일 만에 다시 800선 밑으로 내려왔다. 외국인이 4일 연속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이날도 71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금융당국의 판단과 이정진·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구속 등의 영향으로 코스닥 바이오주는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도 네이처셀(-20.38%), 신라젠(-7.30%), 메디톡스(-4.98%)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무역분쟁 여파를 피할 것으로 기대됐던 미디어·엔터주도 흔들리고 있다. 이날 CJ ENM이 11.40% 급락했고, 제이콘텐트리(-7.03%) 에스엠(-6.65%) 스튜디오드래곤(-4.93%) JYP엔터(-3.27%)도 크게 떨어졌다. 삼성액티브운용에서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하는 노한상 매니저는 “미국 넷플릭스가 가입자 증가율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급락한 것이 국내 미디어·엔터주에 영향을 줬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부진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수출주보다 내수·소비주 비중이 큰데 중국 입국자 수가 생각처럼 빨리 회복하지 않는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과 외국인은 실적 호전주와 낙폭과대 대형주 위주로 매매하고 있다”며 “시장 전반이 함께 움직이는 장세는 당분간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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