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피겨 영웅’ 데니스 텐, 카자흐서 피습으로 사망

데니스 텐, 괴한에게 피습 당해 10개 자상 입어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이자 구한말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잘 알려진 데니스 텐(25)이 괴한에게 칼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진포름 등 현지 언론은 19일(현지시간) 데니스 텐이 알마티에서 괴한에게 피습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에 따르면 데니스 텐은 구급차에 실려갈 당시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자흐스탄 아구르탄벡 무하메디울리 문화체육부 장관은 데니스 텐이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 거리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던 범인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찔렸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데니스텐은 이날 15시경 발생했다. 데니스 텐은 피습 직후인 15시 23분 병원으로 이송됐다. 예르잔 쿠틔고진 중앙병원 담당 의사에 따르면 텐은 10개의 자상을 입었고 우측 상부 세 번째 갈비뼈 자상이 깊어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올림픽 동메달리스트다. 201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카자흐스탄 최초로 메이저 국제대회 피겨 메달을 획득했다.

민긍호 선생의 외손녀인 김 알렉사드라의 손자인 데니스 텐은 그동안 자신의 뿌리인 한국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 ISU 선수 이력에는 ‘한국 민긍호 장군의 후손’이라고 적혀있다. 2014년 소치올림픽 후엔 ‘피겨 여왕’ 김연아(28)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기도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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