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허위 취업 의혹' 김무성 딸 부부 소환조사

입력 2018-07-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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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취업으로 억대의 돈을 챙긴 의혹을 받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부부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지난 18일 김 의원의 장녀 김모 씨와 남편 박모 씨를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했다.

김 의원의 사위이자 딸의 남편인 박모 씨는 자신의 부인이 허위 취업한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시댁 회사인 엔케이의 자회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경위와 회사에 출근하지 않으면서도 월급은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조만간 김 씨의 시아버지인 엔케이 박윤소 회장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을 상대로는 며느리의 허위 취업을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와 또 다른 의혹인 엔케이의 수소충전소 건립 사업과 관련해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가정주부인 김 의원의 딸은 결혼한 뒤 시댁 회사인 엔케이 자회사에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취업해 수년간에 걸쳐 3억9000여만원을 급여 명목으로 받은 의혹을 받는다.

이와는 별도로 엔케이 박 회장도 최근 개발제한구역 내 3200㎡ 크기의 땅에 수소 충전소 건축 허가를 받으면서 개발보전 부담금 3900만원을 면제받기 위해 관할 기초단체 공무원에게 2000만원의 뇌물을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혹과 관련된 공무원은 이달 초 다른 뇌물사건의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 의혹이나 소환일정 등에 대한 것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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