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도 '피니시 동작' 필수
임팩트 때 멈추지 않고
퍼터를 앞으로 뻗어줘야
겨드랑이 몸에 살짝 붙이고
몸 전체로 스트로크 해야
[ 조희찬 기자 ]
김혜윤(29·비씨카드)은 드라이버 샷을 할 때 발을 모았다가 양쪽으로 벌리며 스윙하는 ‘스텝 스윙’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2008년부터 11시즌 동안 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부 투어에서 뛰며 5승을 거둔 배경에는 투어 최정상급의 쇼트 게임이 존재한다. 그는 2008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평균 퍼팅 수에서 단 한 번도 11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2010년과 2011년에는 2년 연속 평균 퍼팅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수백 번의 프로암을 경험한 그가 ‘아마추어들이 자주 하는 쇼트게임 실수’를 언급하며 강조한 건 ‘기본’이다. 구력이 긴 아마추어 골퍼라도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는 쇼트게임의 기본에만 충실해도 큰 어려움 없이 5타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혜윤은 퍼팅에도 ‘피니시 동작’이 있다고 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에 비해 비교적 공을 맞추기 쉬운 퍼터는 임팩트 순간 전부터 쉽게 골퍼들의 고개를 들게 한다. 그러면 정확한 스트로크를 할 수 없고 퍼터로 ‘뒤땅’을 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많은 아마추어 분들이 공을 치자마자 자세가 흐트러진 상태에서 공이 어디로 가는지 바라봅니다. 레슨을 받은 분이라면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골프에는 ‘공이 홀에 들어가는지 소리로 확인해라’라든가 ‘고개를 푹 숙이고 곁눈질로 공을 봐라’는 말이 있습니다. 많은 교습가가 강조하지만 제일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 임팩트에서 멈추지 않고 퍼터를 앞으로 뻗어줘야 정확한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있습니다.”
김혜윤은 또 퍼팅 스트로크에 일관성을 유지하려면 팔 대신 몸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마추어는 퍼팅에도 하체를 쓰거나 팔로만 치는 경향이 있다”며 “겨드랑이를 살짝 몸에 붙이고 몸 전체로 스트로크하는 습관을 들이면 훨씬 더 일관성 있는 퍼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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