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1년 만의 최저치' 위안화 향방에 관심

입력 2018-07-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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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균 기자 ]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5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 마감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2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5% 오른 2829.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상하이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주요 경제지표는 나오지 않는다. 시장의 관심은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위안화 가치 향방에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위안화 기준환율은 달러당 6.7671위안으로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기준환율을 올렸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를 평가절하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통상전쟁에 맞서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최근 위안화 약세에 대해 조작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하락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 구두 개입에 나설지 주목된다. 앞서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7위안을 넘어설 때마다 “환율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며 구두 개입을 했다.

인민은행이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고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최근 중국에선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역환매조건부채권과 중기유동성지원창구 등을 활용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중신증권은 “미국과의 통상전쟁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예상보다 중국 내수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 당분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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