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호 인핏앤컴퍼니 대표 "정확도 획기적으로 높인 유방암 진단기기 내놓겠다"

입력 2018-07-23 09:13   수정 2018-07-23 18:29

병원용·웰니스 기기 개발…미국 등 수출 추진
고령자 만성질환 관리, 다이어트 활용도 가능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유방암입니다. 그런데 현행 유방암 검사는 ‘특이도’(정상 조직을 정상이라고 식별하는 능력)가 낮아서 더 정밀한 추가 검사를 받느라 큰 돈을 낭비하고 있어요. 유방암 검사 특이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의료기기를 개발 중입니다.”

한성호 인핏앤컴퍼니 대표(48)는 개발 중인 유방암 진단기기 '오리고'(가칭)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한 대표에 따르면 현재 널리 쓰이는 유방촬영술(맘모그램)의 유방암 진단 특이도는 5%(미국 기준)에 불과하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이나 초음파 검사는 비교적 특이도가 높지만 그래도 20~40% 수준이라고 한다. 때문에 병이 없는 사람도 돈이 많이 들고 번거로운 조직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한 대표는 "오리고의 유방암 검사 특이도가 70%를 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1994년 학사, 1996년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에서 2005년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연구원, 미국 조지아공대 방문연구원, 미국 무어레스암센터 박사후연구원, LG전자 수석연구원 등을 거쳤다. 인핏앤컴퍼니를 창업한 건 2016년이다. 한 대표는 "미국 무어레스암센터에 있을 당시 비싼 유방암 진단비용과 보험료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며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관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오리고로 체내 디옥시헤모글로빈(HHb), 옥시헤모글로빈(HbO₂), 수분, 지방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혈관·근육 상태와 부종 여부 등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얻은 결과를 종합하면 특이도가 높은 유방암 진단을 할 수 있다.

같은 원리로 발기부전 진단과 근육 재활 정도 측정도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한 대표는 오리고에 이들 기능을 함께 넣을 예정이다. 그는 "내년에 한국과 미국에서 의료기기 허가를 받기 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2021년에는 시장에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리고는 병원용 의료기기다. 보다 기능을 단순화한 개인용 의료기기 ‘벨로’도 있다. 벨로는 체지방 측정에 초점을 두고 개발 중이다. 작동의 기본 원리는 오리고와 같다. 한 대표는 벨로로 미국에서 개인용 의료기기 등록을, 한국에서는 웰니스 의료기기 등록을 추진 중이다.

시판 시기는 두 나라 모두 내년이다. 벨로로 남미, 캐나다, 중국,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 대표는 “벨로를 통해 구체적으로는 운동 컨설팅, 소아비만 관리, 고령자 건강 관리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측정 결과는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벨로를 다이어트에도 활용할 수도 있다. 한 대표는 “국내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한 체성분 분석기는 체지방과 근육량을 직접 측정하는 게 아니라 주변 지표를 통해 이를 추정하는 것”이라며 “벨로는 직접 측정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더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의료시장조사 전문지 ‘NCHS 데이터 브리프’에 따르면 북미 지역의 비만 관련 의료 비용은 190조원에 달한다”며 “지방 측정이 편리해지면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심혈관질환을 잘 관리할 수 있어 고령화사회에서의 활용 잠재력도 크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체지방을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병원에서 MRI를 찍거나 초음파 검사를 해야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인핏앤컴퍼니는 지금까지 약 46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 20억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15억원 등이다. 미국 FDA 심사관을 지낸 김도현 비티솔루션즈 대표,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인 김치원 서울와이즈재활요양병원 원장, 노바티스 등에서 일했던 조지 사이먼 프리랜서 컨설턴트, 이종진 경상대 명예교수 등 4명을 고문으로 두고 있다. 2~3년 뒤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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