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수미 의혹에…'아수라' 인기는 역주행

입력 2018-07-23 10:11   수정 2018-07-23 10:38

영화 '아수라'가 개봉 2년 만에 다운로드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역주행을 하고 있다. 지난 주말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직폭력배 유착 의혹을 제기한 뒤 영화와 관련성이 높다는 의견들이 다수 나온 까닭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는 1년 전 다뤘던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을 후속 취재하며 은수미 성남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내 조폭 조직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 관계자는 영화 '아수라'를 거론하면서 "그 이야기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과 너무 똑같다"고 언급했다.

방송 이후 '아수라'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가 하면 다운로드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흥행 역주행을 하고 있다. 23일 오전 8시 기준 네이버 N스토어 내려받기 순위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아수라'는 조폭과 결탁한 악덕 시장 박성배와 그의 뒷일을 처리해주는 비리 경찰관 한도경 등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가상의 도시인 안남시를 배경으로 했다. 황정민과 정우성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했지만 개봉 당시엔 혹평을 받았다. "과한 설정"이라거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평가가 주류였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 연관도 높은 이야기였다는 재평가를 받는 중이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재명 지사가 2007년 인권변호사로 일하던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았다는 등의 내용을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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