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융주 덕분에 S&P·나스닥 상승…다우지수는 하락

입력 2018-07-24 06:50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무역마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5포인트(0.18%) 오른 280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67포인트(0.28%) 상승한 7841.87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3.83포인트(0.06%) 내린 2만5044.29를 기록했다.

S&P500 지수에서는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수익률의 상승에 따른 것이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2.9%대 후반까지 올라 5주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좋을 수 있다는 예상도 힘을 보탰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86%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도 2% 상승했다.

무역협상 진행 관련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8월 말까지 종료하기를 윈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멕시코와 미국의 무역 당국자들은 이르면 이번주 안에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계속됐다. G20(주요 20개국) 경제수장들은 지난주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회의에서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이 글로벌 경제성장률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있다며 무역긴장을 고조시켰다. 미국과 이란과의 긴장관계도 우려로 작용했다.

주요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87%가량은 시장의 예상도 웃도는 성적을 내놨다.

장 마감 이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전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1.7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9.59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완구업체 하스브로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에 주가는 12.89% 올랐다. 병원 운영업체 라이프포인트헬스는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35.49% 급등했다.

반면 테슬라는 부품회사들에 2016년 이후 회사가 지급한 대금의 일부를 되돌려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에 3.31% 주가가 하락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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