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대유의 권성한 대표이사(사진)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대유는 1977년 설립된 농자재 전문 기업으로 비료·농약·유기농업자재가 주력사업이다. 제품군별로 비료 약 1500종, 농약 43종, 유기농업자재 56종을 판매하고 있다. 식물의 잎에 살포하는 엽면시비용 비료 시장의 국내 1위 업체로 대표제품은 생장 촉진제 '나르겐', 농작물 품질 향상제 '부리오', 양분 결핍 예방제 '미리근' 등이다.
대유는 전국 네트워크 판매망, 생산 공장, 자체 연구소 등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권 대표는 "전국 5개 지역거점 영업사무소를 통해 현재 약 3000여 곳의 거래처를 관리하고 있고, 전국 농협은 90% 이상, 시판은 약 절반 정도의 비료 시장 판권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서울에 제품 개발과 검사를 담당하는 식물영양연구소를 운영 중이고, 경북 경산과 충북 진천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촌 인구 축소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 노동력 절감에 효과적인 완효성 비료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권 대표는 전했다. 완효성 비료는 성분이 느리게 분해되도록 용출 속도를 늦춘 상품으로 한 번의 살포로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농산물 수확 후 신선도를 유지하는 약제 농약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체개발 특허 출원을 추진해 내년에 등록이 완료되면 시장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권 대표는 "식물에게 비료가 밥, 농약이 의약품이라면 특수비료는 건강기능식품에 해당한다"며 "향후 기능성 완효성 비료, 수확 후 관리 농약 등 신성장동력을 통해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고 중국을 필두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의 경우 화학비료는 한국보다 수준이 앞서있지만 유기농업자재는 아직 뒤떨어져 있다"며 "대유는 2015년부터 전시회에 참여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고, 중국에 부유층이 늘어나면 향후 유기농업자재 수요가 증가할 전망인 만큼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본격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유는 지난해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8.2%, 34.1% 증가한 284억9000만원, 6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대유의 총 공모주식 수는 308만주이고, 주당 공모 희망가는 8900~1만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308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공모자금은 연구개발·설비투자·해외시장 개척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달 24일~2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1일~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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