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로 집안에서 명령
현대·기아차 연동해 제어
[ 김태훈 기자 ] 출근 전 거실의 인공지능(AI) 기기로 주차장에 있는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과 KT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손잡고 집에서 AI 기기를 이용해 음성으로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홈투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 등 AI 음성 인식 플랫폼을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블루링크’ ‘우보(UVO)’와 연동시켜 구현됐다. 이용자가 집안에서 AI 기기에 “시동 걸어줘”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는 방식이다.
원격 시동은 물론 온도 설정, 문 열림·잠금, 비상등 점멸, 경적 울림, 전기차 충전 등도 AI 기기로 관리할 수 있다. 더운 여름날 집안에서 음성명령만으로 운행 전 차량 에어컨을 미리 켜 실내온도를 낮출 수 있다.
첫 적용 대상은 이날 출시된 기아차의 ‘스포티지 더 볼드’다. SK텔레콤과 KT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신형 ‘투싼 페이스리프트’를 포함해 현대·기아차가 내놓을 모든 신형 자동차에 홈투카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현대·기아차 차량 중 블루링크와 UVO가 탑재된 차량은 정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KT와 현대차는 다음달 전국 29개 시승센터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홈투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대·기아차의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서비스도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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