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故 유채영이 4주기를 맞았다.
고인은 2013년 7월 24일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9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4주기를 맞아 유채영의 남편 김주환 씨는 그의 팬 카페에 글을 올리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김 씨는 "나 왔어. 아까부터 네 옆에 앉아 있어"라며 "오늘을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직 괜찮지 않네. 눈물이 너무 많이 나. 자기한테 노래해 주고 싶었는데 잘 안된다"라고 편지에 썼다.
그러면서 "자기가 떠난지 4년이 됐다. 10년, 20년이 지나도 언제까지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을래.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는 너 하나 뿐이니까. 약속할게"라고 변치않는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얼마 전에 많이 아팠어. 심장이 안 좋아졌나봐. 역시나 별로 걱정이 안돼. 자기가 떠난 뒤로 죽음이 무서운 적 없었으니까. 하늘에서 허락한다면 오늘이라도 떠나고 싶으니까. 보고 싶다. 내 사랑"이라고 덧붙였다.
1973년생 유채영은 안양예술고등학교 졸업 후 1989년 그룹 '푼수들'로 데뷔했다. 1994년 쿨의 멤버로 활동하며 파격적인 삭발 머리로 대중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엔 그룹 어스 멤버로 활동하다 1999년 솔로 가수로 전향해 '이모션'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색즉시공2' 등에 출연해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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