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토스, 연내 1천만명 쓰는 금융 중개 플랫폼으로"

입력 2018-07-25 17:53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 추진


[ 김순신 기자 ]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사진)는 25일 “올해 안에 토스를 1000만 명이 쓰는 금융 중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25일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테헤란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토스에만 접속하면 은행 계좌 개설부터 해외 주식 투자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현재 900만 명 수준인 토스 사용자를 올해 안에 100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2015년 국내 최초로 공인인증서 없는 빠른 송금 서비스를 선보인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이다. 간편송금, 무료 신용등급 조회 서비스로 출발해 최근에는 다양한 회사와 손잡고 오토론부터 P2P(개인 간 거래) 투자, 부동산·펀드 소액 투자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종합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신한금융투자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토스로 개설할 수 있게 한 뒤 한 해 동안 52만 개의 신규 계좌가 열렸다”며 “증권사가 토스를 이용하기 전 연간 개설했던 신규 계좌의 3배가 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러시아 펀드나 페이스북 주식 등 해외 펀드·주식을 팔고 있다.

금융계에선 토스의 주 사용자가 청년층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토스 이용자 가운데 10~30대 비중이 80%에 달한다”며 “토스를 미래 고객 확보에 주요한 통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계좌 개설은 물론 토스와 손잡고 달러, 유로, 엔화 등 총 12개 통화를 하루 100만원까지 환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또 다른 4대 시중은행과 서비스 연계를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200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나는 덕분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해외 진출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토스가 보유한 간편 송금 서비스는 금융환경이 낙후됐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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