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26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노조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11시30분까지 전체 조합원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결과는 27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일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격려금 250%+28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 시행 방식을 놓고선 심야근무를 20분 줄이는 대신 임금을 보전하면서 라인별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0.5대 늘리는데 합의했다.
다만 현장 조직들은 잠정 합의된 내용이 미흡하다며 하부영 지부장이 교섭과정에서 사측의 편을 들었다고 반발해 진통이 예상된다.
하부영 지부장은 지난 24일 잠정합의 관련 성명에서 "임금과 성과급은 조합원들이 예상했던 만큼 예년의 타결률을 크게 상회하지 못했지만 하반기 정세의 불확정성을 감안해 원래 기조대로 하기휴가 전 타결을 선택했다"고 조합원 동의를 구했다.
만일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되면 현대차 임협은 2011년 이후 8년 만에 하계휴가 전에 마치게 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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