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컨소시엄이 건설중이던 라오스 댐이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SK건설의 기업공개(IPO)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올해 안에 IPO 주관 증권사를 선정하는 등 상장을 준비하기 위한 밑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사촌지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계열분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SK건설의 IPO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SK건설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이 지배하는 SK(지분율 44.48%), 2대주주는 SK디스커버리(28.25%)다. 현행법상 지주회사는 경영권을 행사하는 계열사의 지분만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SK나 SK디스커버리 중 하나는 SK건설 지분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SK건설의 IPO를 통해 SK디스커버리가 보유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었다. SK디스커버리가 SK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것보다는 IPO를 통한 처리가 향후 잡음이 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최 부회장이 SK건설에 대한 영향력을 낮춰가고 있는 점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최 부회장은 과거 SK건설 경영에 참여했으나, 2013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2016년에는 개인 지분을 처분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SK건설의 IPO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4일 SK건설 컨소시엄이 건설하던 라오스 수력발전 댐이 무너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과 SK건설이 져야 할 책임범위의 윤곽, 더 나아가 앞으로 SK건설의 수주에 줄 영향이 나올 때까지는 SK건설이 IPO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사고의 여파가 IPO시 필요한 기업가치 책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건설이 이번 사태를 수습한 후에야 IPO를 포함한 계열분리 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기업에 발생한 사고로 IPO가 지연된 사례는 종종 있었다. 일례로 폴라리스쉬핑의 경우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관투자가들로부터 프리IPO 투자(상장 전 기업에 투자)를 유치하며 IPO에 속도를 냈으나, 지난해 스텔라 데이지호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IPO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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