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하림지주, 양돈 계열사 선진에 매각…일감 몰아주기 해소

입력 2018-07-26 17:43  

지분 90% 328억원에 넘기기로


≪이 기사는 07월26일(17: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하림지주가 계열사인 보람농업회사법인을 같은 그룹 계열사인 선진에 넘긴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림지주는 오는 27일 보유 중인 보람농업 지분 90%를 돈육업체 선진에 매각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매각 예정가격은 약 328억원이다. 선진은 하림지주의 자회사로 돈육사업 및 가축용 사료 제조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돼지고기 브랜드 ‘선진포크’로 잘 알려져 있다.

하림지주가 보람농업을 선진에 넘기는 것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양돈 사육사업을 하고 있는 보람농업은 매출 대부분을 지분 관계가 없는 선진을 상대로 올리고 있다. 지난해 보람농업이 선진을 상대로 거둔 매출은 약 148억원으로 전체 매출(216억원)의 68.5%를 차지했다. 보람농업의 2대주주는 지분 9.97%를 들고 있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소유와 경영을 일치시켜 선진과 보람농업의 경영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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