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못하면 SK해운이 FI 지분 사주거나
FI와 함께 보유 지분 모두 매각하기로
≪이 기사는 07월26일(11: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2020년까지 자회사 SK B&T를 상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SK B&T의 2대주주가 된 SBI인베스트먼트에 이같은 내용을 약속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지난달 SBI인베스트먼트를 SK B&T의 새 재무적투자자(FI)로 맞이하는 과정에서 2020년까지 SK B&T를 상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때까지 상장이 성사되지 않으면 SBI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지분 45%를 매각하고, SK해운에도 들고 있는 지분 55%를 함께 매각하라고 청구할 수 있다는 계약이 맺어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해운은 SBI인베스트먼트가 가진 SK B&T 지분 전량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 SK B&T의 상장이 불발되면 이 회사를 매각하거나 100% 자회사로 편입해야 하는 것이다.
SK B&T는 SK해운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12년 해상급유(벙커링)사업을 물적분할해 세운 자회사다. SK해운은 분할한 지 2년 후인 2014년 SK B&T 지분 45%를 산업은행 프라이빗에쿼티(PE)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만든 펀드에 매각해 약 940억원을 조달했다. SK해운은 투자유치 과정에서 이들 FI에 지난해까지 SK B&T를 상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SK B&T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상장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2014년과 2015년 연간 170억원대 순이익을 냈던 이 회사는 2016년 198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SK해운은 SK B&T 상장을 추진하는 대신 새 FI를 유치해 기존 FI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도록 했다.
IB업계에선 SK B&T의 실적이 지난해부터 개선되면서 처음 투자유치를 받을 때보다는 상장 여건이 좋아졌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8억원, 올 1분기 32억원을 순이익을 내며 다시 이익규모를 늘리고 있다. 2016년 말 ton당 462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던 선박용 경유(MGO) 판매단가가 올 상반기 말 554달러 수준까지 반등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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