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 대표되면 이재명 윤리위원회 회부해 조사"

입력 2018-07-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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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문'(新文)…문 대통령 지키는 이지스함 될 것"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송영길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당내 경선에서 이 문제를 정치적 필요에 따라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 및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탈당 여부보다는 사법처리가 문제가 되고 있다. 당대표가 된다면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지사가) 법적인 문제가 없더라도 도덕적인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조사하겠다. 아울러 당내 윤리심판원 및 공천 프로세스 과정의 검증 절차를 재정비하고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당대표 후보인 김진표 의원은 전날 '조폭 유착' 의혹 등이 제기된 이 지사에 대해 "본인이 결단해서 풀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탈당을 촉구해 전대 국면에서 이 문제를 둘러싼 당내 논란을 야기했다.

송 의원은 또 당권 경쟁자인 이해찬·김진표 의원에 대해 "만약 프랑스 축구팀이 앙리나 지단만 그리워해 세대교체에 게을리했다면 지금과 같은 신진을 등용해서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새로운 후배 세대에게 기회를 줄 시간"이라고 말하며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

또 일각에서 자신을 비문(비문재인) 주자로 분류하는 데 대해 "6월 22일 모스크바에서 한러정상회담에 배석하고 뒷받침하고 온 사람을 비문이라 하면 도대체 대통령님이 어떤 사람과 정치를 한다는 것이냐. 굳이 표현한다면 '신문'(新文)으로, 새롭게 문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통령을 지키는 이지스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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