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하이브리드 4매틱 SUV
출시 석달 만에 200대 넘게 팔려
온·오프로드서 빼어난 주행성능
친환경·연비 효율성까지 모두 잡아
강한 가속력 돕는 리튬이온 배터리
주행거리 제한없이 10년 무상보증
[ 도병욱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의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C 350e 4매틱이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인 GLC 350e 4매틱은 지난 4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3개월간 213대 팔렸다.
이 차량은 벤츠의 상시 4륜 구동 시스템, 자동 7단 변속기, 인텔리전트 하이브리드시스템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게 특징이다. 그 결과 온로드와 오프로드 양쪽에서 빼어난 주행 성능을 선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자인은 벤츠의 베스트셀링 SUV인 GLC를 계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역동적인 성능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친환경성, SUV의 효율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GLC 350e 4매틱에는 2.0L 가솔린 엔진과 8.7㎾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결합한 모터가 장착됐다. 가솔린 엔진은 최대 출력 211마력을, 전기 모터는 최대 출력 116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순수 전기 모드를 기준으로 최대 15㎞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 모드의 최고 속도는 시속 140㎞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강한 가속력이 필요할 때 엔진에 힘을 보탠다. GLC 350e 4매틱의 최고 속도는 시속 235㎞,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5.9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할 때 보다 민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기로 작동되는 냉매 압축기와 보조 기후제어 장치는 가솔린 엔진을 가동하지 않아도 차량 내부를 쾌적하게 만들 수 있다. 주행을 시작하기 전 원격 제어 장치로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텔리전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이 차량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GLC 350e 4매틱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어 변속을 미리 예측해 보다 편안하고 민첩한 주행을 돕는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글라이딩 기능’이 작동하는데, 가솔린 엔진의 구동을 정지시켜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다.
하이브리드, 전기 모터, 엔진 작동 중 현재의 주행 상황에 가장 적합한 주행 시스템을 선택할 수도 있다. 운전자 취향 및 주행 조건에 따라 ‘하이브리드’ ‘E-모드(전기 모터 주행)’ ‘E-세이브(가솔린 엔진 주행)’ ‘충전’ 등 네 가지 구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직접 스위치 또는 버튼으로 선택할 수도 있고, 시스템이 자동으로 선택하게 할 수도 있다.
GLC 350e 4매틱에 장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충전기는 물론 220V 전원 콘센트를 사용하는 가정용 소켓에서도 충전기 가능하다. 전국 공영 충전소에서도 충전할 수 있다. 충전기나 충전소를 이용하면 최대 2.5시간, 표준 가정용 소켓을 이용하면 최대 4시간의 충전시간이 소요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GLC 350e 4매틱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 10년간 주행거리 제한 없이 무상 보증한다.
벤츠는 GLC 350e 4매틱의 라인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GLC 350e 4매틱 AMG 라인 출시를 준비하는 게 대표적이다. 동시에 세단인 C클래스의 PHEV 모델 C350e도 하반기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다양한 라인업을 무기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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