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컨센서스 1294억원을 크게 상회한 15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기반으로 중대형전지가 조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질적으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김 연구원은 “ESS가 기대 이상의 모멘텀을 실현했고 소형전지에서는 폴리머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 약세 영향을 받았지만 원통형 전지가 전동공구용 고출력,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뒷받침했다”며 “전자재료 중 편광필름은 중국 대면적 LCD 시장 공략으로 수익성을 향상시켰고 반도체 소재는 고객사 신규 공장 가동 확대 수혜를 누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전망에 대해 “영업이익이 1905억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소형전지가 호실적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기자전거, ESS, EV 등 논-IT용 수요 다변화로 원통형 전지는 공급부족 상태가 이어질 것이고 폴리머 역시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독일, 호주 등지에서 ESS 시장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하반기 헝가리 공장에서 3세대 자동차전지 공급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코발트, 리튬 등 천정부지로 치솟던 원재료 가격도 하락세로 반전해 원가 구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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