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시봉' 윤형주, 40억 횡령 혐의로 검찰 송치

입력 2018-07-31 07:44   수정 2018-07-31 08:04



'쎄시봉'의 원년멤버인 가수 윤형주 씨가 부동산 개발 시행사를 운영하면서 40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유용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윤 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윤형주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행사의 돈 30억원을 자신의 개인 계좌로 찾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윤 씨는 회삿돈으로 서울 서초구 소재 빌라를 구매해 실내 장식 등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윤 씨의 배임액이 총 1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17년 12월 윤형주 씨가 운영하는 시행사의 관계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형주는 지난 2009년 한 시행사를 인수하고 100억원대 투자금을 유치해 경기 안성의 한 농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 사업은 10년 가까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윤형주 측은 경찰 조사를 통해 "회사에 자신의 돈을 빌려줘 회삿돈을 썼을 뿐 횡령이나 배임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형주는 영화 '쎄시봉'의 강하늘이 모델로 삼은 인물이다. 1970년대 포크송 가수로 유명세를 떨쳤으며 윤동주 시인의 6촌 동생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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